윤 대통령, 독일·캐나다 등과 연쇄 정상회담…"북·러 협력 단호히 대처"

나토 정상회의 계기 회담 진행…방산·반도체 협력 논의도

입력 : 2024-07-11 오전 9:14:57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독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또 이번 회담에선 방산·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가장 먼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났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을 환영하며 앞으로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북·러 협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양 정상은 단호히 대처해 나가자는 뜻을 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안보 협력을 보다 제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캐나다의 향후 국방력 증강 관련 방산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와의 회담에선 반도체와 첨단기술 협력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취임한 딕 스코프 네덜란드 총리에게 축하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고,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임을 언급하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스코프 총리는 양국 간 반도체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북·러 협력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독일·캐나다·네덜란드 정상회담에 이어 일본, 스웨덴, 핀란드 등 10여개 국가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이어갑니다. 양자 회담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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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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