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민 54.5% "윤 대통령 탄핵 동의"…영남 45% "동의"(종합)

51.0% "윤 대통령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 사실이라 생각"
윤심은 누구? 원희룡 44.4% 대 한동훈 28.8%…국힘 지지층은 한동훈 우세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34.3%…2주 만에 30%대 '반등'
민주 38.0% 대 국힘 35.8% 대 조국 11.3%

입력 : 2024-07-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23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2.9%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윤심은 누구?]
원희룡 44.4%
한동훈 28.8%
나경원 5.1%
윤상현 2.3%
 
[윤 대통령 탄핵 동의 여부]
동의한다 54.5%
동의하지 않는다 41.6%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51.0%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40.0%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6.9%(6.9%↑)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4%(1.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3%(6.4%↓)
매우 잘못하고 있다 53.9%(0.5%↑)
 
[정당 지지도]
민주당 38.0%(1.7%↑)
국민의힘 35.8%(3.3%↑)
조국혁신당 11.3%(1.2%↑)
개혁신당 3.2%(1.7%↓)
진보당 1.2%(0.5%↓)
새로운미래 1.0%(0.2%↓)
그 외 다른 정당 3.6%(1.9%↑)
없음 5.8%(4.4%↓)
잘 모름 0.2%(1.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동의를 표했습니다. 특히 보수의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탄핵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40%대 중반을 차지, 윤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가 3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상당수 국민들이 탄핵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5%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1.6%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동의자가 청원 공개 13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0일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윤 대통령의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주가조작 의혹 등 5가지 법률 위반 혐의를 탄핵 사유로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과 관련해 "명백한 위법 사항이 있지 않는 한 탄핵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에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회 청원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고 답했습니다.
 
영남 '균열'…TK 45.1%-PK 45.5% "동의"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윤 대통령 탄핵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0대 이상에선 탄핵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에서는 탄핵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끈 '세대포위론'이 허물어졌음을 확인시켰습니다.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의 동의율은 60% 이상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선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탄핵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동의한다는 응답도 40%대 중반을 차지하며 상당한 비중을 보였습니다. 대구·경북(TK) '동의' 45.1% 대 '비동의' 54.9%, 부산·울산·경남(PK) '동의' 45.5% 대 '비동의' 50.2%로 나왔습니다.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중보수층 '동의' 27.8% 대 '비동의' 68.5%, 진보층 '동의' 76.6% 대 '비동의' 20.7%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의견이 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54.7% "사실이라 생각"
 
또 국민 절반은 최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을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1.0%는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을 폭로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0.0%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를 통해 이태원 참사 직후인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도 김 전 의장으로부터 비슷한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확산되자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까지 지낸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지는 '사실'이라는 응답이, 60대 이상에선 '사실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의 경우 '사실이다' 41.8% 대 '사실 아니다' 46.7%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등에선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충청과 영남에선 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이 엇갈렸습니다. 중도층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을 사실로 바라봤습니다. 중도층 '사실이다' 54.7% 대 '사실 아니다' 33.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서 바라본 '윤심' 한동훈 35.4% 대 원희룡 26.7%
 
국민 40% 이상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실린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윤심이 있다는 응답은 30%에 못 미쳤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윤 대통령 지지층 등 여권의 핵심 지지층은 한 전 위원장에게 윤심이 있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4.4%는 '윤 대통령이 당대표에 나선 후보들 중 누구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마음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원 전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선택한 응답은 28.8%였습니다. 이어 나경원 의원 5.1%, 윤상현 의원 2.3%로 조사됐습니다.
 
'평생 동지'로 여겨졌던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여러 번 부딪혔습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은 여권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 속에 다시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강해지자 당대표 출마를 망설였던 원 전 장관이 '한동훈 대항마'로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원 전 장관의 등장 배경에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여권 내 대체적 인식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까지는 윤심이 원 전 장관에게 향한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한동훈 31.4% 대 원희룡 28.4% 대 나경원 7.0%로,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윤심이 향해 있는 인물로 수도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등에선 원 전 장관을, 대구·경북에선 한 전 위원장을 지목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한동훈 35.4% 대 원희룡 26.7% 대 나경원 9.2%로, 윤심이 실린 인물로 한 전 위원장을 선택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을 지목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윤심이 실린 인물로 원 전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중도층 원희룡 46.3% 대 한동훈 23.4% 대 나경원 4.5%였습니다. 보수층은 한동훈 41.6% 대 원희룡 35.8% 대 나경원 6.0%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동훈 47.4% 대 원희룡 31.9% 대 나경원 5.3%로, 한 전 위원장에게 윤심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층에서도 한동훈 45.1% 대 원희룡 34.3% 대 나경원 4.6%로, 윤심이 한 전 위원장에게 실린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4.3% 대 부정 63.2%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달 15~16일 조사에서 30.1%를 기록한 이후 대략 2주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4.3%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6.9%,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4%)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26.3%에서 이번 주 34.3%로, 8.0%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9.1%에서 63.2%('매우 잘못하고 있다' 53.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3%)로, 5.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53.4%에서 이번 주 53.9%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와 40대, 50대에서 20%대로 저조했습니다. 30대도 30%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60대는 긍정 45.9%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부정은 이보다 많은 52.0%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5.3% 대 부정 40.2%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20%대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외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 부정평가가 대략 6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60%를 상회했습니다.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긍정 48.3% 대 부정 49.1%로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20%대로 올랐습니다. 다만 부정평가가 70%를 넘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57.7% 대 부정 38.5%로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지만, 부정평가도 4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 38.6% 대 국힘 26.2%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8.0%, 국민의힘 35.8%, 조국혁신당 11.3%, 개혁신당 3.2%, 진보당 1.2%, 새로운미래 1.0%였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3.6%, '지지 정당 없음' 5.8%, '잘 모름' 0.2%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뿌리를 같이 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 합은 49.3%로, 국민의힘(35.8%)에 크게 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6.3%에서 이번 주 38.0%로 1.7%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도 32.5%에서 35.8%로 3.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3.8%포인트에서 이번 주 2.2%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조국혁신당은 10.1%에서 11.3%로, 개혁신당은 4.9%에서 3.2%로, 진보당은 1.7%에서 1.2%로, 새로운미래는 1.2%에서 1.0%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앞섰습니다. 이외 20대와 30대에선 양당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개혁신당의 경우, 20대 지지율이 지난주 13.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 조사에선 8.4%로,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외 서울와 충청, 강원·제주에서 양당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였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 38.6% 대 국민의힘 26.2% 대 조국혁신당 16.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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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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