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북핵 등 대내외 불안 요소가 부각되며 나흘만에 하락반전했다. 중국증시가 긴축정책 우려에 급락한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원 환율은 11.8원(1.05%) 뛴 113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39포인트(0.79%) 하락한 1928.95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주체들이 일제히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매매동향은 불안했다. 외국인은 장중 매수·매도를 반복한 끝에 44억원 소폭 매수에 그쳤고 개인도 190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43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국가지자체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2000억원 넘게 출회되면서 매수강도는 제한됐다.
프로그램매매도 지수 끌어내리기에 일조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계약 가까이 팔아치우며 베이시스를 백워데이션으로 전환시킨 탓에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1764억원의 차익성 매도 물량이 나왔다. 비차익에서 708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총 1056억원 매도우위였다.
의료정밀(+1.35%)과 건설(+1.20%)업종만이 오름세를 지켰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리 약세로 마감했다. 섬유·의복(-2.07%)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총 219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8종목이 상한가였으며,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59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0.85%) 떨어진 511.58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