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IM, 독일서 손실 만회 모색한다

1분기 당기순손실 74억원
'던전 스토커즈' 게임스컴 출품
3인칭으로 '다크앤다커'와 차별화
"자체개발·배급으로 역량 강화"

입력 : 2024-07-23 오후 3:51:1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하이브(352820)의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이 세계 시장을 두드리며 파이프라인 강화를 본격화합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다음달 21~25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의 B2B 전시장에 단독 부스를 세우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소개합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배급하는 '던전 스토커즈' 포스터. (이미지=하이브IM)
 
던전 스토커즈는 하이브IM이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에 이어 두 번째로 배급할 게임입니다. 현재 액션스퀘어가 3인칭 익스트랙션 PvEvP 던전 탐험 게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PvEvP는 플레이어 간, 플레이어와 환경 간 대결을 합친 개념입니다. 이 게임은 마녀로 인해 탄생한 던전에서 보물 찾는 모험을 하는 내용으로, 던전 RPG의 탐험과 탈출 서바이벌 장르의 장점을 합쳤다는 게 하이브IM 설명입니다.
 
하이브IM의 게임스컴 출품은 '아이돌 게임사'가 아닌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앞서 하이브IM은 2021년 설립 이후 하이브 아이돌 IP로 자체 제작 게임을 출시해왔습니다. BTS와 세븐틴, 뉴진스 등을 기반으로 한 리듬 액션 게임 '리듬하이브(2021년 2월)', BTS 캐릭터와 교감하는 퍼즐 게임 '인더섬 with BTS(2022년 6월)'이 대표작입니다. 두 게임은 각각 누적 가입자 1250만 명과 900만 명을 기록했는데요. 해외 비중은 각각 92%와 96%에 달합니다.
 
하지만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이브의 주요 종속기업 재무정보를 보면, 하이브IM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2년 79억8000만원, 2023년 20억96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74억3600만원입니다.
 
부채는 2022년 345억4500만원에서 2023년 656억8900만원으로, 2024년 1분기 865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브IM은 "올해 4월 신작 별이되어라2(개발사 '플린트')를 출시하며 발생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자체 개발 신작에 대한 개발비 등에 따른 것으로 사료된다"며 "던전 스토커즈가 올 가을 얼리 액세스를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이며, 이외 준비 중인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던전 스토커즈는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보이는데요. 하이브IM은 "액션과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해 3인칭 시점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캐릭터별 서사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더해 차별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IM은 이 밖에 캐릭터별 스킬 조합과 파티 구성, 상대방 갑옷을 부숴야 처치 가능한 점, 언리얼 엔진 5 기반 사실적 그래픽 등을 던전 스토커즈의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하이브IM은 자체 게임 개발은 물론 배급 역량도 끌어올려 게임 시장을 포괄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하이브IM 관계자는 "2D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자체 개발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종합 게임사로서 역량을 강화해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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