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한반도 긴장감 고조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2.21포인트(1.27%) 하락한 1만1036.3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1.46%) 내린 2494.9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11포인트(1.43%) 떨어진 1180.7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아일랜드의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은 주요 지수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이날 오후에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지수 낙폭을 확대시켰다.
연준은 FOMC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3.5%에서 2.4~2.5%로 낮췄고, 내년은 3.5~4.2%에서 3~3.6%로, 오는 2012년은 3.5~4.5%에서 3.6~4.5%로 하향 조정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원자재, 은행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전날 장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휴렛팩커드(HP)만이 2% 넘게 올랐다.
HP는 지난 회계 4분기에 주당순이익이 1.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7달러 보다 상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2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한반도 긴장감 고조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6%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다 한반도 긴장 고조까지 겹치며 수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유가는 장 중 80.2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효과로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19.80달러(1.5%) 오른 1377.6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