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2차 청문회, 김건희·최은순 불출석…관저 앞 항의도

대통령실 참모들 불출석 사유서 없이 불참…야 법사위원들 경찰과 대치

입력 : 2024-07-26 오후 5:42:53
김승원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 야당 법사위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이 취재진의 통행을 허용하지 않아 김 간사가 바리케이트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에 대한 2차 청문회가 열린 26일 여야는 검건희 여사 등의 불출석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출석을 요구하며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김 여사를 비롯해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종호 전 블럭펄 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핵심 증인들이 불참했습니다.
 
청문회 자체가 위헌이자 불법이라는 입장을 가진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대정무수석, 강의구 부속실장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불참했으며 이원석 검찰총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핵심 증인 가운데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넸다고 자백한 최재영 목사만 참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김건희, 최은순 정진석 비서실장 등 증인 13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무단으로 불출석했다"면서 "증인 출석 요구 송달을 고의적으로 기피한 대통령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선 현재 법사위에 상정돼 있는 김건희 특검법 관련 입법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발의 청원은 법사위에서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법사위가 불법적으로 탄핵 청원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증인들이 정당하게 그 부당성을 알리면서 불출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당은 또 최재영 목사를 겨냥해 '몰카 공작'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박준태 의원은 "스스로를 종교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서울의 소리와 공모해서 마치 스파이처럼 손목에 몰카 시계를 차고 불법촬영을 강행한 범죄 혐의자"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오전 청문회가 정회한 이후인 오후 1시께 야당 법사위 위원들은 용산 대통령 관저 앞을 찾아 김 여사의 청문회 출석을 촉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고, 야당 의원들은 "기자 없는 기자회견이 어디에 있느냐"며 경찰에 항의했습니다.
 
결국 관저 앞 기자회견은 무산됐고 야당 의원들은 관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0만명이 넘는 국민이 요청한 청원에 대해 합법적으로 청문회가 개최되는데 국회법과 증인 감정법을 위반하고 청문회에 불출석한 대통령실과 김 여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법사위 민주당 위원들은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억지 선동 청문회'를 오늘 또다시 강행한 것도 모자라, 뜬금없이 대통령 관저 항의 방문까지 일삼으며 '선동용 정치쇼'를 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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