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자 건설주도 반등

29일 KTX건설지수 701.93…월초 대비 9.18% 상승

입력 : 2024-07-30 오후 4:26:3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건설주들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전날 701.93을 기록하며 이달 초 대비 9.1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개별 종목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26.80%가 올랐으며, GS건설(006360)은 28.38%, 대우건설(047040) 10.63%, DL이앤씨(375500)는 8.12% 각각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는 1.15% 하락했습니다.
 
수주 감소로 폐업 건설사가 늘고, 저조한 분양 성과 등으로 건설 업황 실적이 감소하며 건설주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건설수주는 14조원으로 전월 대비 12.3%, 전년 동월대비 3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보이는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그러나 금리 인하와 주택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건설주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앞서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달에 비해 하락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또 예상과 달리 HDC현대산업개발, 삼성E&A, GS건설 모두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며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주요 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업종 주가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업체별 시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지만 2025년 이후 실적 회복은 확실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서울 부동산 시장 중심의 가격 및 거래량 회복 추이, 주도 업종 추가 조정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화 등이 맞물린 것이 업종 주가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가 차별화되려면 업종을 둘러싼 환경 개선이 기업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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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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