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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비씨월드제약(200780)이 최근 코스닥서 중견기업부로 소속부서가 달라졌다. 벤처기업부로 바꿔 단 지 2년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등으로 소속부를 지정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네이버 지도)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은 코스닥 내 소속을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옮겼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소속부는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4곳으로 구분되며, 한국거래소가 매년 기업규모와 재무상태, 경영성과, 기술력 등을 반영해 지정한다. 코스닥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회사 정보를 제공, 투자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분류하면 우량기업부가 재무안정성과 매출이 가장 우수하다. 벤처기업부의 경우 4개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업 규모가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500억원(최근 6개월) 이상이 돼야 한다.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 중 2년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최근 2년 평균 매출액증가율이 20%를 넘어야 한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위 조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거래소가 선정한) 라이징스타 해당기업 △벤처 인증과 이노비즈 인증을 동시 보유 △녹색인증 보유 △연구개발(R&D) 비율 5% 이상 기업이라면 벤처기업부로 분류한다.
중견기업부는 어떤 부서에도 소속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우량기업부는 등급 상향의 의미지만 벤처기업부와 중견기업부는 기업 성격에 따라 수평이동으로 본다. 회사가 기술력을 인정받거나 히든챔피언 대상기업에 해당하는 등 특성을 갖고 있는 기업을 벤처기업부로 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앞서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2019년 우량기업부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우량기업부 소속 요건인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최근 6개월)과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 이상을 모두 충족했다. 하지만 이후 중견기업부로 강등된 뒤 2022년 벤처기업부로 소속이 변경됐다.
비씨월드제약이 최근 중견기업부로 소속이 다시 바뀐 이유는 벤처기업 인증 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벤처기업부 요건 중 하나인 '최근 2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2022년 17.11%, 지난해에는 3.31%에 그쳤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벤처기업 인증 만료로 중견기업부로 소속부가 바뀌었다"라며 "현재 벤처인증을 다시 신청한 상태라 재인증되면 다시 벤처기업부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비씨월드제약은 1분기 기준 자기자본 77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며, 2022년(5978만원)과 2023년(29억원) 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벤처기업부 지정에 필요한 나머지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