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아프리카TV(067160)의 최근 10년새 매출이 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프리카TV 운영사인 SOOP은 현재 전세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확장해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아프리카TV는 1999년 설립, 2003년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인 미디어 전문 기업으로 올해 3월 SOOP으로 사명을 바꾼 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브랜딩 과정이 진행 중으로, 아프리카TV는 아직 브랜드명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별풍선, 구독 등 기부경제선물 생태계가 SOOP 사업의 주축이 되고 있는데요. 매출은 기부경제선물로 구성된 플랫폼 매출과 광고 및 콘텐츠 제작 매출로 구분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OOP의 플랫폼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1%, 광고 및 콘텐츠 제작 매출은 18.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 시장 성장에 따라 2013년 481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은 2023년 3476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도 2013년 44억원에서 2023년 903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프리카TV를 통해 게임 방송과 먹방(먹는 방송) 등의 콘텐츠가 대중화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데 발맞춰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글로벌 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약 875억달러(117조4600억원)에 달합니다. 2024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OOP은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아프리카TV의 성과를 넘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도 친숙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입니다.
SOOP 관계자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사용자와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선보이며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0년간 매출 7배 성장한 SOOP의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이미지=SOOP)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