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막걸리도 프리미엄 시대

입력 : 2024-09-18 오후 2:44:4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편의점업계가 주류 시장의 고급화를 꾀하며 기존 제품 대비 품질의 차별화를 시도한 프리미엄 막걸리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탁올'이라는 제품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프리미엄을 내세운 탁올 막걸리는 풍부한 쌀 함유량과 높은 도수가 특징입니다.

(사진=BGF리테일)
 
CU는 첨가물 없이 맛과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해 중장년층부터 MZ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류 마니아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일반적으로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직 주재료인 쌀 특유의 단맛을 극대화했습니다.
 
한편 CU 막걸리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16.7%, 2023년 12.4%, 올해(1~8월) 17.8%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막걸리도 고급화 전략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초 발표한 '2023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평균 지불 의사 금액은 2021년 3055원에서 2022년 3055원, 2023년 4593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리미엄 막걸리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편의점 GS25도 올해 중순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 소장과 협업한 프리미엄 막걸리 '서울실버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는데요.
 
류 소장이 운영하는 서울양조장에서 제조된 이 막걸리는 '힙걸리 프로젝트' 4번째 주자이자 최고급 양조기술 오양주 방식이 적용된 첫 프리미엄 상품으로 오양주는 다섯번의 담금 과정을 거쳐야만 발효가 완성되는 까다로운 기법으로, 발효에만 한 달이 걸려 대량 생산이 쉽지 않다고 알려졌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의 술이라고 여겨졌던 막걸리가 최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젊은층까지 그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막걸리 본연의 맛과 품질은 높이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들을 개발해 편의점 주류 시장의 다변화를 편의점 업계가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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