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이 "상업적 판단에 따라 외환을 인수한다"라고 말한 것은 빈 말이 아니었다.
25일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점유율에서 다수가 1~2위가 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하나은행의 강점인 가계금융, PB 그리고 외환은행 강점인 기업금융, 수출입금융, 환율 등이 중복되는 게 없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거란 기대다.
하나금융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 국내 지점 650개, 외환은행 354개가 합쳐져 지점수는 1004개가 된다. 국민은행 1172개에 이어 2위가 된다.
해외점포는 외환은행이 27개, 하나은행이 10개로 압도적 1위가 된다. 2위인 우리은행은 21개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업무영역 다양성과 전문성을 위해 외환은행과 동행이 필수"라며 "하나금융 내 2개 은행 체제 유지 및 외환은행 브랜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두 은행이 합병되면 소매금융 분야에서 PB 1위, 가계대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기업금융에서는 외환(FX), 무역금융 1위, 대기업대출과 외화대출은 2위가 된다.
자산으로는
우리금융(053000)(332조),
KB금융(105560)(330조)에 이어 하나+외환(316조)이 3위가 되지만 총대출금은 KB국민(198조)에 이어 164조로 2위, 예수금 역시 KB국민(181)에 이어 154로 2위가 된다.
카드 부문 역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하나SK카드 점유율 5%에 외환카드 점유율 4%를 더하면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029780) 등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