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부진…웹툰주 동반 하락세

웹툰주 올해만 30%대 하락
투자 심리 전반적 약화
매출액 성장률 정체 영향도

입력 : 2024-09-20 오후 2:48:5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웹툰·만화 테마주가 하락세입니다. 네이버(NAVER(035420))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인데요. 웹툰업종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주요 웹툰주 가격이 올해 30% 가량 빠졌습니다. 국내 매출액 성장률 정체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웹툰업종 관련 테마주는 올해 30%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와이랩(432430)은 40%, 키다리스튜디오(020120)는 36%, 미스터블루(207760)는 30%, 디앤씨미디어(263720)는 28%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웹툰사 CI.(사진=와이랩, 키다리스튜디오, 미스터블루, 디앤씨미디어)
 
증권업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나스닥 상장 이후 50% 가까이 폭락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와이랩은 네이버웹툰이 2대 주주이고, 네이버웹툰향 매출 비중이 50% 이상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에 따른 낙수 효과를 크게 받은 만큼 웹툰엔터테인먼트 부진에도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미국 나스닥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9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0.04%(0.50달러) 오른 11.20달러(1만4901원)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 21달러(2만7934원)로 상장해 최고 25.7달러(3만4183원)까지 상승했다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폭락해 10.22달러(1만3593원)까지 하락했습니다. 
 
미스터블루는 웹툰, 웹소설, 게임 사업부 모두 성장이 더딘 상황입니다. 해외 수출이 거의 없고 국내 국내 매출이 90% 이상 발생하다 보니 국내 웹툰·웹소설 시장 정체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업종 투자심리가 약화되다 보니 관련 테마로 묶이는 기업 전부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세"라며 "업종 투자 전략 상품인 매출액 성장률이 정체된 만큼 업종 전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사진=네이버웹툰)
 
다만 김 연구원은 "개별 기업별로 부각될 만한 테마를 보유한 회사가 있어 향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돌아올 경우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올해 34% 가량 주가가 하락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적자를 내던 미국 법인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해외법인 매출액 성장률이 10~20%대로 꾸준합니다. 
 
디앤씨미디어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1분기 전자책 판매가 32% 증가했습니다. 게임 매출도 2분기 28억원으로, 3분기도 10억원 이상을 유지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4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2기 방영이 유력한 가운데 화제성이 높다면 주가 반응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원·엔 환율 정상화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으로 올해 2분기 일본 매출액 성장률 9%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모바일 분석업체 앱에이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라인망가는 일본 지역별 선호도에서 모든 지역 1위를 차지했습니다. 확보한 작품이 자산처럼 쌓여 추가 투자 없이 광고 매출, IP(지식재산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김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실망스런 실적 주요 원인인 원·엔 환율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 4분기~2025년 가이던스(기업 예상 전망치)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대비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이벤트.(사진=네이버웹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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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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