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내 점유율 소폭 하락…2인자 자리 '흔들'?

이달 일주일간 점유율 소폭 하락

입력 : 2024-09-12 오후 4:08:1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구글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유율 변화는 카카오(035720) 다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빙 등 후순위 검색업체의 점유율이 엎치락 뒤치락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2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국내 포털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5.9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는 구글(35.79%), 다음(3.46%), 마이크로소프트(3.40%)가 이었습니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네이버와 MS, 카카오는 각각 1.69%p, 0.04%p, 0.34%p 증가한 반면, 구글은 2.31%p 하락했습니다. 
 
국내 검색 시장의 강자 네이버(NAVER(035420))의 경우 검색 엔진에 AI(인공지능) ‘큐(Cue:)’를 도입한 것이 점유율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MS도 GPT 기반의 AI 챗봇 ‘코파일럿’을 접목한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큐는 현재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연내 모바일 버전으로 확대 출시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 포털 검색 시장 점유율. (사진=인터넷트렌드)
 
또 시장 점유율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SK텔레콤(017670)도 미국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제휴해 ‘한국형 AI 검색’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공동 기술 개발해 연내 미국에서 글로벌 AI 개인비서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기존의 구글 검색 방식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지난달 대비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생성형 AI를 다음에 도입하려는 속도는 미진합니다. 카카오는 연내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룹의 AI 전략이 탄력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주식과 관련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되는 등 경영진 사법 리스크가 언제 해소될지 요원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IT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압도적이지만 점차 생성형 AI 경험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기반 대화 검색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 '큐.' 검색 PC 화면. (사진=네이버 큐 홈페이지 갈무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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