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OOP(구
아프리카TV(067160))·티빙이 스포츠 중계권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국내 중계권, SOOP은 KBO 해외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KBO 인기가 높아지면서 양사 모두 타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입니다. 해외에서도 OTT 플랫폼 사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KBO 리그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해외에서 무료로 생중계합니다. KBO 해외 중계에 대한 반응은 해외 교민들을 중심으로 즉각 나타나고 있는데요. 해외 생중계 서비스의 누적 시청자수가 1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은 KBO 리그를 글로벌 생중계한다. (사진=숲)
SOOP은 2024 파리 올림픽 당시에도 전 종목 무료 생중계를 진행했습니다. 새벽시간 경기가 진행됐음에도 아프리카TV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45만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폐막 이후 진행된 2024 파리 패럴림픽까지 중계하며 여세를 몰아갔는데요. SOOP은 전략적 사업 제휴 등을 통해 마니아층이 두터운 당구, 배구, 격투기 등 스포츠 중계 영역을 꾸준히 확장 중입니다.
SOOP은 E스포츠 중계도 힘쓰고 있습니다. 전 세계 5억명이 넘는 시청자를 기록한 EWC(Esports World Cup)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프리카TV입니다. LoL 결승전은 새벽 시간에 진행된 경기임에도 동시 접속자 수가 40만 명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다수의 스트리머가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 '치지직'에서 SOOP으로 이적해 신규 트래픽이 추가 유입될 전망입니다.
OTT 앱 2024년 8월 MAU(사진=모바일인덱스)
스트리밍 업계 외에 OTT에서도 스포츠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티빙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78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1121만명인 넷플릭스와는 역대 최소 수준까지 격차를 좁혔습니다. 티빙은 지난 3월 계약한 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 덕을 보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하면서 가입자 증가 효과도 두드러지는 중입니다. 업계는 티빙이 올해 국내 모든 OTT 가운데 가장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OTT 시장 후발주자 쿠팡플레이는 한국프로축구 경기 생중계뿐 아니라 해외 축구 리그 생중계를 독점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2025-2026 시즌부터 영국 프로축구리그 독점 중계를 시작해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외 OTT 플랫폼도 스포츠 중계에 적극적입니다. 넷플릭스는 미국 프로레슬링 'RAW' 10년 독점 중계권을 따냈습니다. 애플TV플러스는 미국 프로축구 독점 중계권을 보유 중이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내셔널풋볼리그를 중계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비가 통상 200억원인 걸 감안해도 티빙이 3년 중계를 위해 쓴 1350억원이 높은 편이 아니다"며 "경기 시간이 길고 리그가 끝날 때까지 장기간 이용자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빙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경기를 동시 시청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을 도입했다.(사진=티빙)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