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노사, 파업 대 직장폐쇄 반복되는 ‘강대강’ 대치

2012년 이후 직장폐쇄·부분폐쇄 등 연이어 반복
노사, 올해 임단협 갈등에 2주 가까이 직장폐쇄
신차 그랑 콜레오스 출고에도 영향레오스 출고에도 영향

입력 : 2024-09-25 오후 1:50:1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르코노리아 노사가 파업과 직장폐쇄 등 강대강 대치가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당장 신차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 출고가 다음 달로 예정된 만큼 차량 출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가 르노코리아 노조의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2주 가까이 직장폐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의 노조가 만들어진 2012년 이후 직장폐쇄·부분 직장폐쇄 등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분 직장폐쇄가 된 바 있습니다.
 
직장폐쇄는 사업장을 폐쇄하고, 업무를 원하는 근로자만 사업장에 재배치하는 방식인데요. 이는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물량을 생산하기 위한 형태의 대응방안입니다.
 
올해 직장폐쇄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는 르노코리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노조위원장이 사측에 맞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등 노사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 6일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습니다. 노사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과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금 300만원, 임금피크제 개선 등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합의안 부결 이후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사 갈등으로 부산 공장 생산 차질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최대 60대 수준이지만, 현재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사 대치로 그랑 콜레오스의 신차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 출고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4년 만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신차입니다.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여기에 가솔린 모델 출시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들은 가솔린 모델에 관심이 많은데, 가성비를 따지는 운전자 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노사 관계에 따라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 출고 영향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랑 콜레오스 출고가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랑 콜레오스 오너 카페에서는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는데, 파업으로 출고가 더 늦어지겠다", "더 늦어지는 건 어쩔 수 없겠다", "많이 팔고 나서 임금협상을 해야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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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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