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기술개발 협력에 나서면서 한국지엠이 국내에 유지될 명분으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계속되는 적자로 철수설까지 나왔었는데요. 이들 간 협력을 통해 한국지엠이 현대차의 기술 및 생산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동안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2022년 만성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적자가 계속 이어질 당시 군산공장과 부평2공장을 연이어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략 모델로 체질을 바꿔 지난해 1조35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평2공장은 예산문제로 여전히 가동이 중단되고 있어 철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현대차와 GM과 차량 생산 개발과 관련한 제반을 협력하기로 하면서 한국지엠에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간 지속되던 철수설이 잠잠해지면서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인천 부평구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차와 GM은 승용차와 상용차, 내연기관차, 친환경 에너지, 전기,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 등 원재료의 공동 조달 및 개발도 포함돼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2 MEET 2024' 행사에 참석해 "(GM과의 협력은) 사업 부문 제휴 방식이 될 것이다. GM 인도 공장을 인수하면서 협업 부문을 계속 봐왔고, 양쪽의 사업적 요구도 맞아 구체화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와 GM의 사업 제휴를 통해 한국지엠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는데요. 협약을 통해 양사는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현대차의 기술력과 GM의 경험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 및 혁신이 촉진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한국지엠 사업장에서의 제품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장도 가능할것으로 관측됩니다. 전기차 기술의 발전은 배터리 효율성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과 충전 인프라 등이 한국지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 학과 교수는 "현대차와 GM의 협력이 한국지엠에 영향을 줘서 한국지엠이 국내에 존재할 수 있고, 현대차의 시너지를 통해 낙수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