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50.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예상 계약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했습니다. 공급 규모는 50.5GWh고, 계약 금액은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있습니다.
계약기간은 2028년 1월부터 10년간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 계열사의 협의를 통해 공급 물량과 계약 기간 등의 조건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46파이 원통형 폼팩터로 전해졌습니다. 배터리 지름이 46mm인 배터리를 46파이라고 부른다. 기존의 2170(지름 21mm길이 70m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10%,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가까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착공한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공급하기 위한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그래픽=LG엔솔)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성적이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주력인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이 급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 8778억 원, 영업이익 4483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8.7% 감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660억 원을 통해 그나마 흑자를 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