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사업 가속화…LG전자, AI로 졸음운전 잡는다

한국도로공사와 차세대 '인캐빈 센싱' 솔루션 고도화 협력
'운전자 요인 사고 예방 연구' 위한 협약

입력 : 2024-10-1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전자가 자동차 전자·전기 장치(전장) 사업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한국도로공사와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사고 를 예방하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고도화해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VS연구소는 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운전자 요인 사고 예방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이상용VS연구소장(전무), 한국도로공사 조남민 도로교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양사는 음주운전과 졸음운전,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업을 맺었습니다.
 
LG전자가 개발중인 차세대 인케빈 센싱 솔루션은 운전자 부주의 사고 감지 기능 외에도 AI 기술을 적용,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시트, 공조, 조명 등을 알아서 조절합니다. 운전 중에는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으로 건강 상태도 체크합니다.
 
운전자는 음성 제어와 시선 추적 기술을 통해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대지 않고 손 제스처만으로 기능 제어가 가능합니다. 하차 할 때는 내부 환경을 감지해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이 남아 있는 경우 알려주기도 합니다. 차세대 인케빈 솔루션 콘셉트는 LG전자가 지난 4월 '제 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발표한 바 있습니다.
 
LG전자와 도로교통연구원은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로 테스트한 운전자 반응 데이터를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솔루션에 적용합니다. 이 시뮬레이터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제 도로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을 구현해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도로교통연구원의 시설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더욱 개선·발전 시켜 활용 범위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운전자 부주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인캐빈 센싱 관련 정책 및 표준화 제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량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가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운전자와 차량내부를 감지하고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인캐빈 센싱 기술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안전평가(NCAP)에서 인캐빈 센싱을 중요한 항목으로 판단하고 있어, 향후 빠른 시장 성장과 기술 발전이 예상됩니다.
 
시장조사기관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인캐빈 센싱,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이포함된 글로벌 ADAS의 시장 규모는 2025년 253억 달러에서 2030년 5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는 AI 기술을 접목한 수준 높은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인캐빈 센싱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 인캐빈 센싱 솔루션이 운전자의 안면을 인식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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