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비서 시장에 게임체인저를 만들어보자는 의욕으로 준비했습니다. 10년 안에 자금과 금융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신제품 AI자금비서 'AICFO'를 소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윤 부회장은 AICFO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향후에는 AICFO가 자금 업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간 거래(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053580)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위한 AI자금비서 AICFO를 선보였습니다. AICFO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회사의 자금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자금 흐름을 예측·분석하는 솔루션입니다. CEO와 CFO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AICFO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웹케시그룹)
AICFO의 주요 특징은 △실시간 금융 데이터 제공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 △해외 출장 중에도 활용 가능 △오류 없는 정확한 정보 제공 △비용 절감입니다. 웹케시는 지난 3년 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이번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웹케시의 금융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AICFO는 C레벨 경영진이 직원 보고 없이 실시간으로 직접 자금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거래처 입금, 대출 만기 등 중요한 자금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세대 버전에서는 자금 현황을 파악하지만 내년 1분기에 출시할 2세대 버전에서는 예측과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예컨대 연말 자금 예측, 런웨이(생존기간) 등에 대한 답도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나아가 3세대에서는 자금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만기된 예금으로 이자율이 가장 높은 상품에 가입하고, 자금 사정에 따라 여유가 생기면 안전한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등 좀 더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식입니다.
AICFO는 횡령 예방 기능도 탑재했는데요. 이상 거래가 발생할 경우, 즉시 C레벨에게 알림을 전송해 거액 지출 거래나 마감 시간 외 거래, 신규 계좌 개설 등의 횡령 위험 요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윤 부회장은 AI자금비서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100만개 정도의 기업을 대상으로 평균 단가를 10만원으로 측정하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웹케시는 1년에 1만개 이상의 기업 가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향후 웹케시그룹은 지속해서 관리자 중심의 비서형 소프트웨어를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입니다. 윤 부회장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재정관리도 중요하다. 이것도 일종의 자금의 한 계통"이라며 "AI 재정비서 등 B2B 핀테크에 집중된 비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