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기업가치 제고 일환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을 통한 체질 개선 본격화에 나섭니다. 돈 버는 AI를 만들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데요. 2030년까지 총 매출 30조원 가운데 AI 비중을 35%로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AI 사업 성과로 산업 평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만들어내며, 이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으로 기업가치를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했습니다.
SK텔레콤 기업가치제고 계획.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통신사업의 수익성이 안정적이지만 정체인 점,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통해 돈 버는 AI로 AI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AI 누적 지분 투자 5000억원을 단행했고, 몰로코, 올거나이즈 등 유망 AI 스타트업과 K-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며 AI 기술과 서비스 역량 확보를 추진해 왔는데요.
AI 인터넷데이터센터(AIDC)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B2B 시장, 광고와 구독 기반 B2C AI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AI B2C 시장은 AI 에이전트(AI 개인비서) 에이닷과 구독 마켓 플레이스인 T우주를 활용합니다. 올해 말에는 글로벌 AI 개인 에이전트(GPAA) 베타 서비스 출시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30년 AI 매출 비중을 35%로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2030년 매출 목표로 30조원을 제시했는데, 10조5000억원가량을 AI로 채운다는 의미입니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6년까지 ROE는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10억원의 자본을 투자했을 때 1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겠다는 의미입니다. SK텔레콤의 ROE는 2021년 10.9%, 2022년 8.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6%였습니다. SK텔레콤은 “투자지분 보유 필요성을 검토해 비핵심·저효율 자산은 매각하고, 유무형 자산 운영비는 최적화에 나설 것”이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ROE의 질적 개선과 양적 증대를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1~2023년 SK텔레콤의 주주환원 규모는 7170억원, 7240억원, 76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주주환원 제고를 위해 자사주 3000억원도 매입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자회사와 성장투자 성과를 반영하고, 주주환원 규모 상한은 폐지한다”며 “분기배당도 지속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