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2023년 말 당시 인요한 혁신위원장(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인 의원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하며 "이 사람(명태균)이 혁신위원장 할 때 찾아왔다. (명씨가 인 의원에게)이준석을 데려다가 빨리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인 의원은 그걸 듣다가, 자기는 뭐라고 얘기를 못하고 도대체 이 사람이 뭔가(라고 생각했다)"며 "레이건 대통령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믿어라, 트러스트 벗 베리파이(trust but verify), 그러나 검증해라. 그래서 그 얘기를 해줬고 그 다음부터 안 왔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명씨에 대해 "이분이 영역도 넓고 게임에서 역할을 하려고 그러고 또 전략가적인 면모도 있는데 좀 과시하는 경향도 있다 이렇게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022년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명씨가 공천에 대해 연락한 바 없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런 기억이 없다"며 "공천 때면 많은 사람들이 전화가 온다. 그래서 연락했는지 안 했는지 그런 기억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명씨를 알게된 건 김 전 의원의 소개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공천에 대해 논의한 적 없냐는 질문에는 "이준석 당대표 스타일이 개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저에게)알아서 하십시오라는 스타일"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명씨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전 대표를 '대북특사'로 추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