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29일 국내증시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추가적인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긴축, 유럽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1901.80포인트로 마감해 직전주에 비해 39.16포인트(-2.02%) 하락했다.
지난 주말(26일) 미국 뉴욕증시도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달러 강세로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95.28포인트(-0.85%) 떨어진 1만1092.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95인트(-0.75%) 떨어진 1189.40를, 나스닥 지수는 2534.56로 8.56포인트(-0.34%) 내렸다.
▲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 = 최근 국내증시는 연평도 사태에 따른 하락 충격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투자심리 측면에서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한데다 대외적으로 유럽 재정적자 문제가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유럽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할인요소로 반영돼 있어 이번 연평도 사태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적어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은 아직 남아 있어 향후 사태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지정학적 위험으로 재차 지수 변동이 확대되더라도 미국의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무리하게 비중을 줄일 필요까지는 없으며, 저가 매수도 고려해볼만하다. 결국 일정 수준 회복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로 지수가 하락할 때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악재의 크기보다 지수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식 비중을 함부로 줄이지 말아야할 이유이다.
지금은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하여 너무 앞서가거나 극도의 비관론에 휩싸여 판단을 흐
리기보다는,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평정심을 되찾아 내정하게 현실을 따져보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 삼성증권 김진영 연구원 = 지난 한 주간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대내외 불확실성(유럽 재정 리스크, 중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긴축 기조 강화, 그리고 연평도발에 따른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은 다음달 증시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용개선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회복은 글로벌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차별화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한 국내증시의 레벨 업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과도한 우려에 따른 비중축소 보다는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 = 연중 고점에 위치한 종합주가지수가 변곡점이라면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 만큼 펀더멘탈에 문제가 커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시장 흐름의 변화는 한해 동안 시장에 잠재되었던 불확실성이 재등장한 면이 강하다. 유럽연합은 재정지원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어 왔지만 아일랜드 구제금융 이슈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글로벌 성장둔화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연평도 폭격사건으로 부활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사태의 진행상황을 살펴야 하는 만큼 연말까지 해결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