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내수·수출의 안정적인 김 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지역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특히 김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K-김 브랜드화, 'GIM' 국제표준화, 등급제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습니다.
31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르면 김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 신규 양식장 2700㏊(헥타르·축구장 3800개 규모)와는 별도로 먼 바다, 육상, 해외 등 생산지역을 확대합니다.
먼 바다 김 양식의 경우 수심 35m 이상 외해인 1000㏊ 규모로 처음 시도합니다. 내년에는 해외 생산기지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 개발도 본격화합니다.
31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르면 김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 신규 양식장 2700㏊(헥타르·축구장 3800개 규모)와는 별도로 먼 바다, 육상, 해외 등 생산지역을 확대한다. (사진=뉴시스)
소규모 양식장들이 통합, 어업법인화하는 경우 정부 지원사업을 우대하는 등 김 양식업계의 규모화도 유도합니다.
가칭 '마른김 수협' 출범 지원 등 300여개의 마른김 업계는 조직화'규모화할 수 있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합니다. 물김의 주생산지인 전남의 물류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 산지거점유통센터(FPC) 1개소도 신축합니다.
김 가공·수출 기업을 위한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2026년까지 조성키로 했습니다. 또 우리식 김 영문 명칭인 'GIM'을 확산시키고 김 제품 규격안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도 추진합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김은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김은 (일본 명칭인)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렸지만 우리 명칭인 GIM이 해외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비자가 좋은 김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김 등급제 도입을 위한 연구에도 주력합니다.
해수부는 내년 마른김과 관련해 올해보다 1000만 속(속=100장) 늘어난 1억6000만 속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올해와 비교해 7%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해수부는 이날 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약도 채결했습니다.
수협중앙회, 한국김산업연합회, 한국김수출협회, 한국수산무역협회, 한국김종자생산자연합회,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한국마른김생산자연합회 등 김 산업 협의체는 상생협약을 통해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수급 안정, 정보공유,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 등에 협력합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상생협약은 김 수급 안정 및 고부가가치화 등 김 산업 현안 해결을 위해 업계가 힘을 모으는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업계와 지속 소통하면서 상생 노력을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