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국내 종합상사 업계가 전통적인 트레이딩 사업 정체에 새 먹거리로 친환경 사업을 점찍었습니다. 이들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등 주요 종합상사 업체들은 화학과 철강 등 기존 트레이딩 사업 이외 친환경 사업을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석탄사업을 정리한 뒤 친환경 분야인 태양광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사업 개발에 집중해왔습니다. 삼성물산 미국 태양광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풍력과 태양광 단지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사업을 본격화했고, 2021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물산이 확보한 태양광 누적 파이프라인(개발예정프로젝트)은 올해 말까지 20기가와트(GW)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어 삼성물산은 현재 미국 외에도 2022년 호주 신재생 법인을 신설하며 신재생 선진 시장 진출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내년 호주까지 진출해 태양광 개발사업의 지역별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전남 신안군과 울산시, 경북 포항시 등의 지역에서 풍력 발전 단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안 풍력 단지의 경우 62.7메가와트(MW)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소가 지난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간 150GWh 생산 가능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신안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울산과 포항 지역에서도 각각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울산에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울산 연안에 750MW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며 15MW급 풍력발전기 50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에 상업운전을 개시할 방침입니다. 포항에는 총 5조원을 투자해 1.3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7년 착공이 목표입니다.
LX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지역 하상 수력 발전소 모습. (사진=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은 수력과 바이오매스 중심의 신재생 발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하상(Hasang) 수력 발전소를 운영 중입니다. 설비용량은 41MW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는 경기 평택시 아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바이오 고형연료(Bio-SRF), 미이용 우드칩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최대 43MWh의 전력을 생산 중입니다.
현대코퍼레이션도 한국과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시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뒤, 국내에 총 7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입니다. 4.9M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일본에서도 총 6개의 발전소를 운영하며 약 4.3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와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소 도합 13개의 발전소를 운영, 총 9.2MW의 전력을 만들어 내는 중입니다. 아울러 현대코퍼레이션은 독일의 태양광 재활용 기업 'FLAXRES'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폐모듈 리싸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현대코퍼레이션 태양광 발전소 사업 현황. (사진=현대코퍼레이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