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착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다시 10%대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부정평가 역시 70%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8일 '한국갤럽'이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7%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4%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결과(10월29~31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19%였고, 부정평가는 72%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50%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의 지지율이 20%대로 나왔는데요. 대구·경북(TK) 긍정 23% 대 부정 63%, 부산·울산·경남(PK) 긍정 28% 대 63%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13%,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 지지율은 8%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 47% 대 부정 44%로, 긍·부정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결단력·추진력·뚝심(6%)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9%), 경제·민생·물가(11%), 소통·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더 올랐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4%포인트 올라 36%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한 29%였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7%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각 당의 지지율은 개혁신당 3%, 진보당 1%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4%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