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 새판 짠다…디지털육종·스마트농업·농산물 식의약

융복합 협업 대표 총 14개 프로젝트 추진
농업 융복합 R&D…총 3506억 투자

입력 : 2024-11-18 오후 6:29:3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농촌진흥청이 내년 인공지능(AI)·로봇기술 적용 정밀농업 확산과 마이크로바이옴·첨단 바이오소재 기술 등 미래농업혁신 프로젝트에 고삐를 죕니다. 또 디지털육종 혁신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AI 기반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재배환경과 작물생육 데이터 수집을 확대합니다. 국산 농산물을 식의약 소재로 개발하는 고부가가치 전략도 추진합니다.
 
농진청은 융복합 협업 대표 총 14개 프로젝트를 추진, 총 3506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는 올해보다 617억원 증액된 수준입니다.
 
14개 프로젝트 중 4개 미래농업혁신 프로젝트를 보면, 우리 농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민·관 파트너십 기반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농업위성·AI·로봇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정밀농업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융복합 협업 대표 총 14개 프로젝트를 추진, 총 3506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농업위성 정밀 관측시스템으로 농경지와 농작물 작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민간 첨단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 정밀수확로봇, 안전강화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 등이 농업과 접목합니다.
 
식물·가축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성 고부가 마이크로바이옴과 농업용 플라스틱 제로화 기술 개발도 추진합니다. 이는 클린팜 구현으로 질소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고효율 미생물 비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 가축 사료, 100%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의 농업적 활용기술을 말합니다.
 
아울러 고부가 바이오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생명공학·합성생물학 등 첨단 바이오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합니다. 극한기후에도 잘 자라는 슈퍼종자 개발과 동물 줄기세포 및 오가노이드 기반 실험동물 대체기술 등이 담겼습니다.
 
개인맞춤형 식품, 대체단백질 개발 등 푸드테크 기술 혁신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에서는 (가칭)한국디지털육종플랫폼 구축과 데이터·AI 기반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합니다. 해당 플랫폼이 구축될 경우 2027년까지 각 품목별 핵심집단, 유전체, 표현체 등 표준화된 육종정보가 민간에 개방·공유될 계획입니다.
 
스마트농업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2025년 재배환경과 작물생육 데이터 수집을 19품목에서 21품목으로 확대합니다. 메탄저감 유전자(gs3)를 보유한 저메탄 벼(밀양360호)도 2025년 품종출원할 계획입니다. 보급은 2026년부터 농가실증을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밭농업 기계화 촉진과 관련해서는 2025년 양파, 배추 정식기 등 7종 농기계를 우선 개발하고 2027년까지 무, 고구마 수확기 등 4종을 추가합니다. 가루쌀은 수발아 문제 해결을 위해 2027년까지 수발아율 10% 이하로, 바로미2 대비 수량은 10% 높은 가루쌀 신품종을 개발합니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는 110개 시군에서 2025년 전국 155개 시군으로 확대합니다.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응기술도 현장에 보급합니다.
 
국산 농산물은 식의약 소재로 개발하는 등 수입 원료를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까지는 가칭 국가농식품기능성분DB를 현재 플라보노이드 등 3계열 성분에서 안토시아닌 등 10계열 성분으로 3배 이상 확대 구축합니다.
 
DB에 등재된 농식품 소재도 현재 711종에서 1000여종 이상으로 확대, 민간에 개방·공유합니다.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축산농가 생산비의 37% 수준인 사료비와 10% 수준인 인건비의 절감 기술을 조기 실용화합니다.
 
이 밖에 광역거점 치유농업센터는 2027년까지 17개소로 확대합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통해 농업분야 세계 최고의 농업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도전형 R&D를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의 선도기술을 적극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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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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