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 중반까지 상승했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여전히 민심의 회초리는 따가웠는데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선 부정평가가 60%대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2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5.6%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8%)했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20.7%에서 이번 주 25.6%로, 4.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77.9%에서 72.4%('매우 잘못하고 있다' 64.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7%)로 5.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0%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수도권 '20%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는 10%대, 20대와 30대는 20%대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20대 긍정 21.3% 대 부정 78.0%, 30대 긍정 20.9% 대 부정 78.5%, 40대 긍정 14.2% 대 부정 85.8%, 50대 긍정 19.5% 대 부정 79.0%였습니다. 60대에선 긍정 32.8% 대 부정 64.5%로, 부정평가 응답이 긍정평가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다만 60대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8.4%포인트 올랐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긍정 48.5% 대 부정 44.5%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대구·경북(TK) 긍정 33.8% 대 부정 64.7%,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3.4% 대 부정 65.2%였습니다.
호남에선 10%대, 수도권과 충청에선 20%대 지지율로 저조했습니다. 서울 긍정 25.5% 대 부정 73.2%, 경기·인천 긍정 22.9% 대 부정 75.0%, 대전·충청·세종 긍정 24.2% 대 부정 73.3%, 광주·전라 긍정 15.9% 대 부정 83.1%, 강원·제주 긍정 27.2% 대 부정 64.1%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2주 전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10.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20%대 지지율' 회복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올랐습니다. 중도층 긍정 25.8% 대 부정 72.1%로 집계됐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8.3% 대 부정 90.6%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은 긍정 47.1% 대 부정 49.8%로 팽팽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6.7% 대 부정 20.1%,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3.1% 대 부정 96.4%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