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다시 10%대로 내려갔습니다. 이번엔 경제 문제가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는데요. 지난 5주간 부정평가 이유 1위를 차지했던 김건희 여사 문제를 제치고 경제·민생·물가 문제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게 민심 이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갤럽'이 29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11월 26∼28일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9%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2%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4%,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결과(11월19~21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20%였고, 부정평가는 72%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다시 내려앉은 건 3주 만입니다. 11월1주차(11월5~7일) 조사 때 1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그 뒤 2주간 20%를 유지했는데요.
10월5주차(10월29~31일) 조사 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지지율 20% 선이 붕괴됐습니다. 당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과 윤 대통령의 육성 파일의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는데요. 이후 일주일이 지난 뒤 11월1주차 조사 결과에선 지지율이 2%포인트 더 하락해 17%를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였는데요. 윤 대통령의 녹취 공개에 따른 후폭풍이 민심에 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70세 이상과 대구·경북(TK), 보수층에서 40% 안팎의 지지세를 보였는데요. 70세 이상과 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2%, 40%로, 40%대에 머물렀고, 보수층 지지율은 36%로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 문제'가 꼽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부정평가를 한 응답자 중 15%가 경제·민생·물가 문제를 부정평가 이유로 선택했습니다. 지난주 조사까지 부정평가 이유 1위였던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고른 응답자는 12%로 줄어 두 번째로 밀렸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