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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7일 상장철회서를 낸 후 한 달 만이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동방메디컬을 포함한 5곳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침과 한방 부항기 등의 한방의료기기를 주로 제작 판매해 왔다. 지난 2005년부터는 일회용 주사기 등 양방 의료소모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에 따라 2016년 이후 필러를 비롯해 본격적으로 미용·기타 의료기기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사진=동방메디컬 홈페이지)
외형성장 지속되며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달성
동방메디컬의 매출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515억원 규모던 매출은 2022년 814억원, 2023년 909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7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46억원, 2022년 61억원, 2023년 16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올 3분기 말에는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2021년 8.95%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8.01%까지 올랐고, 올 3분기 말에는 15.97%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3분기 말 동방메디컬의 부채비율은 83.61%, 차입금의존도는 27.78%로 지난 2022년 업종평균 부채비율 94.35%, 차입금의존도 28.94%를 소폭 하회했다.
유동비율은 업종평균인 172.12%를 하회했지만, 3분기 말 기준 154.09%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118.20%) 대비 35.89%포인트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업종평균 3.42배 대비 높은 7.77배를 기록했다.
동방메디컬의 주력 시장인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미용의료기기 보급화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미용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소비여력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더말 필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8억 달러로 추산된다.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하며 101.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주 300만주로 축소…공모가액은 '그대로'
청약일정과 수요예측 일정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철회하면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우리사주는 2월3일,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자는 같은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비율은 당초 5.3%보다 높은 6.0%로 정해졌으며, 이후 94%가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340만1029주에서 300만주로 줄었다.
유사 회사의 적용 EV/EBITDA 거래배수인 17.58배를 적용해 산출한 동방메디컬의주당 평가가액은 1만7152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49.11% ~ 40.63%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을 산정했다. 모집총액은 총 270억원이다.
모집된 자금은 채무상환(94억원)과 원부재료 조달 등 운영자금(11억원) 외에도 중동시장 진출과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확정공모가액이 희망공모가액 하단(9000원)에 미달해 공모자금이 예상보다 적게 유입될 경우 시설자금,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채무상환자금, 운영자금 순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유입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추가 소요자금은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 166억원 등을 통해 진행키로 했다.
또한 최근 중국 내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건비가 보다 저렴한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브라질 필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중에 현지 종속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회사를 통해 필러에 대한 의료기기 신규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