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국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가 현재 누구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이라며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당연히 한국의 법률과 헌법 하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현재 한·미 정상간의 소통 계획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면서 "그것은 백악관이 할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논란으로 혼란이 이어지는 한국 상황에 대해 "정치적 이견이 법치주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며칠간 기쁘게 목도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며 "법적 절차와 정치적 절차는 법치주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한국 내 정치적 혼돈 상황이 한·미 간 외교 협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미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밀러 대변인은 지난 4∼5일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이었다가 계엄 선포 이후 무기한 연기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에 대해 "일정 재조정과 관련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고위급 외교 당국자 협의에 대해 "이(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한·미·일 3자 동맹(협력) 강화는 중요한 (외교적) 관여였고, 우리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