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내일이 대선이라면?…57.2% "민주 후보" 대 27.3% "국힘 후보"

3.7% "개혁신당 후보", 2.5% "조국혁신당 후보", 1.1% "진보당 후보"
70세 이상만 '국힘 후보' 우세…전 지역 '민주 후보' 우위

입력 : 2024-12-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의 윤석열 씨 탄핵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여론은 민주당 후보에게 기운 모습입니다. 탄핵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을 비롯해 타당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밀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근혜 씨 탄핵으로 2017년 치러진 19대 조기 대선과 민심의 흐름이 흡사했습니다.  
 
1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2%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목한 응답은 27.3%로, 두 배가량의 격차가 났습니다. 이어 개혁신당 후보(3.7%), 조국혁신당 후보(2.5%), 진보당 후보(1.1%)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 2.3%, '투표할 후보 없음' 3.6%, '잘 모름' 2.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6%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에서조차 민주당 후보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20대와 30대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세가 크게 앞섰습니다. 연령별 양당 후보의 지지세를 살펴보면, 20대 민주당 54.5% 대 국민의힘 24.5%, 30대 민주당 63.1% 대 국민의힘 14.0%, 40대 민주당 69.6% 대 국민의힘 16.6%, 50대 민주당 62.4% 대 국민의힘 26.7%, 60대 민주당 53.7% 대 국민의힘 35.0%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48.4% 대 민주당 36.5%로, 국민의힘 후보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섰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구·경북(TK) 민주당 48.8% 대 국민의힘 33.5%,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49.8% 대 국민의힘 30.9%였습니다. 중원으로 꼽히는 최대 승부처 서울과 충청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 민주당 51.6% 대 국민의힘 29.5%,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61.1% 대 국민의힘 29.0%였습니다. 이외 경기·인천 민주당 62.0% 대 국민의힘 25.0%, 광주·전라 민주당 68.3% 대 국민의힘 16.7%, 강원·제주 민주당 56.8% 대 국민의힘 27.6%로, 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57.3%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 57.3% 대 국민의힘 22.8%로, 절반 이상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진보층은 민주당 83.8% 대 국민의힘 5.8%로,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국민의힘 59.6% 대 민주당 25.5%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90.7%, 민주당 지지층 93.2%는 자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 59.2%는 자당 후보에게, 19.9%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64.1%는 민주당 후보를, 25.6%는 자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진보당 지지층도 57.6%는 민주당 후보를, 18.6%는 자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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