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10월 금통위에서 최도성 금통위원만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은은 지난달 14일 열린 제20차 금통위 회의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기준금리 결정과정에서 의장인 김중수 총재를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4명의 의견을 반영해 금리를 동결했다.
최 위원만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명백히 반대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은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신흥시장국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경제도 상반기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전기대비 1%에 가까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내년에도 4%대 중반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9월 3.6% 급등하는 등 4분기 이후에도 중기 물가안정목표 중심치를 넘어선 3%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같은 경제상황에서 봤을 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은 저금리 폐해가 본격화되기 전에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가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스탠스는 유지하되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한다는 견해를 모았다.
이로 인해 지난달에는 기준금리가 석달째 동결됐다.
금통위는 한 달이 지난 지난 16일에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