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직무정지라는 비상 상황에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내외적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당대표가 참석할지, 원내대표가 참석할지는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지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요한 건 국민인데 (여당이) 참여의사를 밝혔음에도 민주당은 아무런 응답이 없는 채로 정치 공세만 펴고 있다"며 "박 원내대표에게 오늘이라도 즉시 만나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의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할 인사를 두고 양당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여야 원내대표 네 명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을 안정하는 데에 있어 원내대표와 의장 간 (협의체가) 이뤄지는 것은 격이 안 맞다"며 "원내 의사 처리를 위해 원내대표가 함께할 수는 있지만 국정안정협의체는 양당 대표와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이 함께하는 비상 협의체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저에게 '원톱'을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들을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원톱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개인적으로도 전달하고 그룹으로도 전달하고, 원내대표는 의원의 총의로 뽑은 것이고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사실상 지명하는 것이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해달라는 의견이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를 보면 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