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세웅 기자] 윤석열씨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 수사보다 탄핵심판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석 변호사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권한 정지만 됐을 뿐 대통령의 신분"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석 변호사는 "비상계엄이 주된 수사 사항이라고 한다면 국정 난맥상 전반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수사기관이 수사 준비가 돼 있느냐"며 수사보다 탄핵 심판을 우선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씨의 입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기자들의 질의에는 "탄핵 심판을 피하지는 않지만 소추 열흘 만에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27일 윤씨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현법재판소의 발표는 무리한 행위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석 변호사는 민주당이 자신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그는 "자신들과 다른 견해를 가진 헌법학자와 교수, 전문가 입에 재갈을 물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위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 고발했다"고 했습니다.

 

임세웅 기자 sw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