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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024년 하반기 들어서도 수익성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금융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원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수익 규모를 유지했지만 부동산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 회복에는 실패했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7억원이다. 증시 불황이던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72억원 대비 94.3%나 감소한 수치다.
한화투자증권 2024년 3분기 기준 수익성 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개년 동안 순수익 커버리지 135%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금융 관련 대손비용이 확대되면서 비경상적 충당금 설정 여파로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이 영위하는 투자중개·자산관리·운용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순수익을 냈다. 투자중개 부문은 올 3분기까지 영업순수익 1111억원으로 1년 전 1115억원 대비 소폭 밑돌았다. 자산관리 부문은 26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38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고 운용부문 수익도 96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투자금융(IB) 부문에선 3분기까지 61억원을 기록, 전년 344억원 대비 93.9% 감소했고 기타부문은 적자 규모가 114억원에서 387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제 올 2분기 금융당국의 분류기준 요건 강화로 한화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지표는 하락 추세다.
(사진=한화투자증권)
3분기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216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910억원 대비 237.4% 증가했고 이에 따른 충당금 규모도 919억원에서 1708억원으로 증액해야 했다. 다만 요주의이하자산은 3158억원으로 같은 기간 4013억원 대비 줄어들었고,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도 8.8%로 하락했다
증권업을 통한 수익성 회복은 잠정 실패했지만 투자 지분을 통한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 올 3분기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토스뱅크 주식 개정의 재분류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총 442억원 영업외 수익이 생겨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말 기준 토스뱅크 지분 8.59%를 보유한 3대주주다. 최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나스닥 상장이 추진되면서 보유 지분 평가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중형 증권사로서 현재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한 IB부문 업황 저하를 투자중개, 자산관리, 운용 등의 사업부문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부동산 건전성 분류 강화로 인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