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외환은행(004940) 인수와 관련 전략적 투자자(SI)를 모집하겠다는
하나금융지주(086790)에 서너개 외국계 은행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들 외국계 은행에 사외이사 자리 등을 제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일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5주년 기념식에서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서너개 외국 은행들이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이들 은행은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이기 때문에 이들 은행에 사외이사 등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재무적 투자자는 지분 이익을 염두에 두지만 전략적 투자자(SI : Strategic Investor)는 해당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자금을 들이는 투자자를 말한다. 하나금융은 전체 인수자금 4조6888억원중 2조원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자금은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자금의 경우 국내보다 이자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자금조달면에서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승유 회장은 "올해 순익 1조원,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했다"며 "사고의 개방성을 갖고 해외 네트워크 확대, 해외 영업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또 "다음주 중 미국 등 해외에 나가 (자금유치 등) 관련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외환은행의
현대건설(000720) 매각 이익과 관련해 "내년 1분기 매각익은 하나금융이 가져가는 것"이라며 "일각에선 론스타가 가져가는 것으로 알지만 계약에 하나금융이 가져가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축사에서 "외부에서 이번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전광석화(電光石火), 성동격서(聲東擊西), 시의적절(時宜適切)이라고 표현한다"며 "일정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지분 인수에 성공했고, 외환은행 직원들이 마음을 열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