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5'가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
현대모비스(012330) 등 4대 그룹이 모두 출격하는 것을 비롯해 1000여개 기업이 참가를 예고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공지능(AI)이 전면에 서며 신기술로 변화할 미래 모습을 조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CES 2025 (사진=CES 홈페이지 캡쳐)
5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2025에 국내 1031개 기업이 참여합니다. 지난해 772개사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국가별로는 미국 1509개사, 중국 1339개사에 이은 세 번째로, CES2025에 등록한 160여개 국가 4800여개 기업 중 한·미·중 기업이 80%를 차지합니다.
이번 CES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몰입)’으로 AI를 통해 새로운 세계에 몰입한다는 뜻과 함께, AI로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전자·자동차·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AI와 연계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LG 시그니처, 새로운 디자인과 공감지능 갖춘 超프리미엄 주방 제품군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제품군을 공개합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입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태블릿·TV·냉장고·세탁기·조명·보안 카메라·센서 등 집안 내 모든 스마트 기기가 연결되는 시스템입니다. 더불어 모니터 최초로 제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PC 연결 화면을 분석해 콘텐츠에 맞는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니터 ‘M9’도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통해 AI 가전을 다루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AI 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식기세척기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사진을 액자처럼 띄워놓거나 영상 재생이 가능합니다.
CES 2025 SK하이닉스 전시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그룹은
SK텔레콤(017670)과
SK하이닉스(000660)가 중심이 돼 '혁신적인 AI 기술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그룹 공동전시관을 만듭니다. SK그룹은 이번 CES 2025에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또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대표적인 AI 메모리 제품을 비롯해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차세대 AI 메모리를 폭 넓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세계 최초 개발한 HBM3E 16단 제품 샘플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합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출격해 다양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입니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합니다.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이 디스플레이를 기아의 전기차 EV9에 장착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등 휴먼 테크 기술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김진양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