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헌재 항의 방문…'내란죄 제외 탄핵안' 심리 중단 요구

"윤석열 탄핵안, 국회 재의결 필요" 주장

입력 : 2025-01-06 오전 7:28:51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은 6일 국회 탄핵소추단이 윤석열 씨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것과 관련 헌법재판소를 찾아 탄핵안 심리 중단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헌재를 항의 방문합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주축이 된 탄핵소추단이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것을 비판하며 국회 재의결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헌재에 요청한다"며 "헌재는 내란죄가 제외된 탄핵안에 대해 심리를 즉시 중단하고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된 새로운 소추안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안 주요 내용이 변경된다면 당연히 이에 대해 탄핵소추를 의결한 국회에 다시 뜻을 묻는 게 지극히 상식적 처사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측은 구체적 형법 위반 여부를 다투기보다 계엄 선포의 헌법위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탄핵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 씨의 비상계엄 행위 자체만으로 쟁점을 줄여 탄핵심판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도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찰청을 방문합니다. 이들은 한남동 관저 주변에서 열리는 탄핵 찬성·반대 시위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안을 유지하고 충돌이 발생했을 때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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