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기조연설 나선 젠슨황…삼성·SK 언급 없었다

‘CES 2025’서 "GPU 신제품에 마이크론 탑재"

입력 : 2025-01-07 오후 8:01:4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칩인 ‘블랙웰’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에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메모리 개발을 완료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의 GPU 신제품인 지포스(GeForce)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지난해 3월 공개한 차세대 AI GPU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을 활용해 설계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RTX 5090은 이전 모델인 RTX 4090보다 두 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며 “마이크론의 그래픽 D램인 GDDR7 메모리가 탑재된다”고 밝혔습니다. 
 
GDDR7 D램은 AI 필수품인 GPU에 탑재돼 고해상도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특화한 메모리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수익성 높은 메모리로도 꼽힙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강은 모두 GDDR7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황 CEO가 마이크론만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입니다.
 
한편, 이날 RTX 50 시리즈의 발표와 함께 주목받은 것은 인공지능 플랫폼 ‘코스모스’입니다. 황 CEO는 코스모스에 대해 로봇이 실제 세계를 면밀히 모방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사용해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CEO는 “AI가 텍스트, 이미지 생성에서 멈추지 않고 물리 세계를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며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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