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KB손해보험, CSM 순증으로 자본적정성 '탄탄'

경과조치 적용 없이도 200% 넘어 평균 '훌쩍'
K-ICS 비율 등 재무건전성 관리 능력 매우 우수

입력 : 2025-01-15 오전 1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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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KB손해보험이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K-ICS 비율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했다. 경과조치 적용 없이 200%를 넘으면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했던 채권의 만기 도래 시점은 내년부터로 예정됐다.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자본적정성 관리에 긍정적이다.
 
15일 신용평가·보험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K-ICS 비율이 203.7%다. 가용자본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금액이 12조4071억원이며, 요구자본인 지급여력기준금액이 6조904억원이다. K-ICS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한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K-ICS 비율에는 경과조치가 적용돼 있지 않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2023년 K-ICS 도입에 앞서 비율 변동성 관리를 위해 마련한 일종의 연착륙 장치다. 경과조치를 당국에 신청하고 적용하면 지급여력기준금액에 반영하는 각종 리스크 금액을 보다 적게 반영할 수 있다. K-ICS 관리 부담이 있는 다수 보험사가 신청한 바 있다.
 
K-ICS 비율 규제 기준은 보험업법이 100%이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업계 평균은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185.0%로 파악된다. 업계서는 K-ICS 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서는 저하되고 있는 K-ICS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권 등 자본성증권을 다수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자본성증권 잔액이 후순위채 6650억원이다.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게다가 자본성증권 만기 도래 시점도 내년부터다. 올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나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등 제도적 요인으로 K-ICS 비율에 영향이 있어도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급여력금액을 구성하는 CSM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9월 기준 KB손해보험의 CSM 규모는 9조3050억원이다. 지난해 말인 8조5179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보험부채에서 CSM이 차지하는 비중은 46.0% 높게 나온다.
 
다만 지난해 결산 기준의 CSM은 9월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금융당국이 무저해지보험 상품에 대한 해지율 가정 등 계리적 가정 기준을 강화한 영향이다. 이는 보험업계 전반에 CSM 감소와 K-ICS 비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영태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CSM은 신계약 취급을 통해 확보한 규모가 상각 규모나 경험조정, 가정 변경에 따른 조정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결산시 계리적 가정 강화로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K-ICS 비율 등 재무건전성 관리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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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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