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섬·어촌 어입인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복버스(어촌복지버스) 서비스의 지역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어복버스는 도심의 복지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점을 감안, 비대면 원격진료와 이미용·목욕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지난해 101개 대상이던 섬 지역의 경우 올해는 200곳으로 두배가량 확대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200개 섬, 50개 어촌, 45개 지역수협을 대상으로 어복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기간은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로 해수부를 비롯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HK이노엔 등이 참여합니다.
200개 섬에는 도심의 복지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비대면 원격진료와 이미용·목욕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약 100개 어촌계의 어업인에 대해서는 근골격계 질환 등 어업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직업성 질환 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200개 섬, 50개 어촌, 45개 지역수협을 대상으로 어복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해양수산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의 행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무·세무 상담 서비스를 전국 45개 단위수협에 제공키로 했습니다.
지난해 첫 실시한 어복버스는 섬 지역 어업인의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작년 하반기 101개 섬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진료(비대면 섬 닥터) 사업을 펼친 바 있습니다.
정준호 해수부 소득복지과장은 "지난해 8월~12월 기간 동안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는 어업인 1298명 수준"이라며 "비대면 진료 실시로 평균 진료시간과 진료 등에 드는 비용이 절감됐으며 편의성이 높아 어업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업인의 삶의 질은 수산업과 어촌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어복버스 사업을 통해 우리 어업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생활과 행정복지 여건 등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정책을 더욱 촘촘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