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8월 높은 주가상승을 보여준 지주회사 주가가 9월을 기점으로 조정을 보인 이후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지주회사 주가는 기업가치와 밸류에이션의 영향을 받는데 지난 조정은 기업가치 하락보다는 밸류에이션의 조정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자회사 주가 하락 등 기업가치 하락이 본격화돼 현재 지주회사의 밸류에이션을 합리화시키지 않는다면 기업가치대비 할인율 40~64% 수준은 좋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LG와 CJ, 두산을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한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가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LG는 자회사 측면에서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LG전자에 대한 주가 저점이 확인되고 있을 뿐 아니라 LG화학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는 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고 실트론은 내년 상장을 통해 비상장 가치의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두산은 DI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매각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현금유입을 통해 자체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두산그룹 전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밥캣과 두산건설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두산 주가가 보여줬던 높은 변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J는 사업포트폴리오의 약점이었던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의 합병을 통한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화는 방산을 통한 영업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