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골프존(215000)이 다양한 신년 이벤트를 펼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올해도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실적은 암울할 전망입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골프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 역시 123억원으로 16.7%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작년 연간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6246억원, 97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83%, 15.2%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존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2년부터 실내 골프 열풍이 불면서 역대급 실적을 썼습니다. 지난 2022년 역대급 영업이익 1487억원을 찍었고, 지난 2023년도에는 역대급 매출 68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스크린골프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실적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해 올해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봅니다. 라운드 수 증가 둔화와 가맹점 출점 감소를 예상하는데요. 2025년 연간 매출액은 6026억원(-3.5%), 영업이익은 904억원(-6.9%)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골프존 주가는 이러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2024년 한 해 동안 30% 가까이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8% 이상 떨어졌습니다.
골프존 실적추이.(그래픽=뉴스토마토)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영 환경은 전년과 유사하거나 크게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 골프존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존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년 이벤트 '2025 복 품은 푸른뱀을 찾아라!'를 통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국내 골프연습장 브랜드 GDR아카데미를 통해 할인 프로모션과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한 미국 등 해외 시장 확장과 투비전NX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골프존 관계자는 "작년 9월 골프존의 시티골프(CITY GOLF) 론칭, 올해 1월8일 미국의 TGL리그 출범이 주목된다"면서 "TGL 리그가 출범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골프 시뮬레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당사의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골프존의 골프연습시스템 GDR.(이미지=골프존)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