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3N(넥슨·넷마블·엔씨)이 올해 상반기 반등 모색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3N 실적이 전분기보다 대폭 줄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가 3분기 143억원 적자에서 4분기 1031억원 적자로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쓰론 앤 리버티(TL)' 매출 하락과 '저니 오브 모나크' 부진,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 감소 등이 적자에 영향을 줬다고 봤습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이범종 기자)
지난해 구조조정 여파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될텐데요. 이 연구원은 대규모 인력 감소에 따른 퇴직금 반영으로 인건비가 늘 것으로 봤습니다.
넷마블(251270) 영업이익은 3분기 655억원에서 4분기 225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대형 업데이트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고, '레이븐2' 역시 매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넥슨은 3분기 영업이익 515억엔(한화 4672억원)을 기록했는데, 4분기 자체 전망치는 13억엔 적자~72억엔 흑자(한화 122억원 적자~650억원 흑자)입니다.
지난해 5월 중국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했지만,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 하락세와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큐브 삭제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넷마블 지타워. (사진=이범종 기자)
각사는 분사와 게임 업데이트, 신작 준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2월1일 출범할 분사 법인의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독립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는 슈터 게임 'LLL', 루디우스 게임즈는 전략 게임 '택탄(TACTAN)'을 연내 출시합니다.
넷마블은 상반기 뚜렷한 대작이 없지만, 나혼렙 업데이트와 하반기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 출시로 실적을 견인할 계획입니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넥슨)
넥슨은 올해 패키지 게임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3월28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달 9일 정식 출시된 '슈퍼바이브'와 3월 서비스 예정인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등도 상반기 실적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넥슨은 이날 마비노기 모바일 예고편을 공개하고 "원작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면서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