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그룹사 임원진이 방한 중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의 첫 한국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행사에 앞서 올트먼 CEO와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 등 SK그룹사 임원진과 올트먼 CEO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분야와 AI 에이전트 등에 대한 협력 논의를 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날 일본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일본 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판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 부문장
(부회장
)을 비롯한 경영진과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이 자리에서 역시 반도체와
AI 분야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올트먼
CEO와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전날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이 회장의 첫 공식 행보가 되는 셈입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 방한 당시에 최태원 회장을 만난 바 있는데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경계현 당시 DS 부문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만났고, 이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경영진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