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은 전기대비 0.7% 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27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성장률이다.
전기대비 증가율은 1분기 2.1%, 2분기 1.4%에서 0.7%로 낮아지면서 둔화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4% 오르며 속보치를 0.1%포인트 하회했다.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2%의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0.6%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및 임대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지출측면에서는 재화수출의 신장세가 둔화되었으나 민간 소비 및 설비투자가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 확대로 전기대비 5.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감소했으나 토목걸설이 증가해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재화수출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9% 증가했다.
한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며 전기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이는 1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3% 증가했다.
농립어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하락한 영향이 컸다.
농림어업은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하며 2003년 4분기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처 수준을 기록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벼 생산량 감소 등 농림어업의 성장 둔화가 전체 성장률을 0.1%포인트 가량 낮췄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상반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4분기도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이 예상돼 올해 6%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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