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KT스카이라이프…무형자산상각비 털기 안간힘

3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
신규 모바일·인터넷 가입자의 TV 상품 결합률 41% 달성
HCN 영업권 손상 반영 마무리단계…콘텐츠 투자 상각비도 감소

입력 : 2025-02-07 오전 10:36: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스카이라이프(스카이라이프(053210))가 업황 악화 속에서도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무형자산 상각비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인수한 HCN과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투자 영향인데, 비용반영이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를 유지했습니다. 
 
 
유료방송 업황 악화로 플랫폼 전체 가입자가 575만명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습니다. 다만 모바일과 인터넷 상품 가입자가 전년 대비 각각 13.8%, 11.9% 증가했습니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 신규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의 TV 상품 결합률이 41%에 달하는 등 결합가입자 비율이 지속 상승하는 점은 긍정적 부문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7063억원으로, 2023년 7082억원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추이. (자료=KT스카이라이프)
 
매출 규모를 유지했지만 수익성은 둔화됐습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습니다.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집행된 영향입니다.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HCN으로부터 거둬들이는 미래현금흐름이 인수합병(M&A) 당시 평가액과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장부가액을 손상처리했고, 콘텐츠 투자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회사측은 "HCN 인수 후 영업권 손상에 따른 상각비 회계 반영이 2023~2024년에 걸쳐 이뤄지며 마무리 단계에 있고, 지난해 그룹 내 협의를 통해 스카이라이프TV는 예능을, 스튜지오지니는 드라마를 맡게 돼 지난해 3분기부터 무형자산 상각비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회사측은 올해  영업이익 개선을 예측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연간 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상승했습니다. 방영권 판매가 증가해 콘텐츠 매출이 증가했고, ENA 채널은 시청률 11위에 올라 안정적인 채널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스카이라이프TV가 유료방송 광고 시장 점유율을 6.1%대로 유지했습니다. 방송 광고에 가상 광고, 간접 광고 등을 결합한 IMC 광고 매출도 증가해 연간 광고 수익은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ENA 채널의 시청률 호조로 스카이라이프TV의 광고 시장 점유율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 위주의 가입자 모집과 TV·인터넷·알뜰폰 결합가입자 확대로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50원을 결정했습니다. 시가배당률 7.7%에 해당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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