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중동 시장서 기술력 자랑

한화·LIG넥스원, 'IDEX 2025' 참가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 2025-02-15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자사 핵심 기술을 공개합니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의 대규모 수출 성공에 탄력을 받아 또다른 국가 공략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K-방산이 중동 무대에서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 IDEX 2025 참가 통합전시관 조감도. (사진=한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LIG넥스원은 오는 17~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 Conference)에 참가합니다. IDEX 2025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 종합 방산 전시회로 올해 65개국, 총 1350개 업체가 참여합니다.
 
한화는 그룹 내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동시에 참가합니다. 양사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을 선보입니다. L-SAM의 주요 구성요소인 유도탄과 발사대, 다기능 레이다(MFR) 등을 포함한 다층 방공 솔루션의 핵심기술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L-SAM의 유도탄은 요격 고도까지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 단계별 추진력을 낼 수 있는 ‘다중 펄스 추진기관’(Dual-Pulse propulsion system) 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입니다. 아울러 공기가 적은 고고도에서도 적은 가스 분출로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 ‘위치자세제어장’(Divert & Attitude control system·DACS)도 탑재됐습니다.
 
한화시스템도 0.25m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ynthetic Aperture Radar·SAR) 위성을 중동 시장에 처음 공개합니다. SAR 위성은 야간과 악천후에서도 고해상도 영상획득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감시정찰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다와 소형무인기의 탐지, 포획, 레이저 요격 등이 가능한 ‘안티드론 시스템’ 등도 공개합니다.
 
LIG넥스원 'IDEX 2025' 부스 조감도.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번 행사에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와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를 소개합니다. 이같은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을 새로 소개하며 현지 맞춤형 수주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앞서 LIG넥스원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이밖에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USV)를 포함한 무인체계, 유무인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유도무기, 미래 병사용 스마트 무장 등 미래 전장에 맞는 유무인 복합 솔루션을 소개합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솔루션이 K-방산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며 “수출국가와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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