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작년 영업익 1조7000억…역대 최대

매출 11조2462억…42.5% 상승
연간 수출, 내수 첫 상회
한화오션 지분 34.7% → 42%

입력 : 2025-02-10 오후 6:54:10
[뉴스토마토 이명신 인턴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7247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11조24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 190% 증가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순이익은 2조5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2년 연속 최대 실정을 달성한 것인데요. 국내 방산 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수출(별도 기준)이 내수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120㎜ 자주 박격포 비격 등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과 국내 납품 물량 증가에 따라 실적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번 매입으로 연결 기준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34.7%에서 42%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한화그룹 계열 4개사는 2023년 5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나뉜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다시 모으는 것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로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 글로벌 톱티어로서 사업 시너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약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한화오션의 조선업 경쟁력과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의 대우 지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일원화되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습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311억원과 2523억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지상 방산 중심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이번 지분 인수로 조선해양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장기 사업 잠재력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인턴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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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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