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이 대표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1일 비명(비명)계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에게 "박 (전) 의원의 역할이 있을 것이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뤄진 두 인물의 만남은 지난 22대 총선 이후 처음입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비명계 인사가 대거 탈락한 이른바 '비명횡사'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박 전 의원에게 만남에 응해줘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했는데요. 그는 "힘든 상황인데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모진 기억과 관련해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걸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걱정하시는 불안을 떨쳐내고 내란추종세력의 기득권을 저지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의명분 앞에 모든 걸 다 털고 미래로 나아가 힘을 합쳐 민주당 승리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의원의 말에 이 대표는 "위기를 이겨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 국면을 염두에 두고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비명계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엔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할 예정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